양문호장 제 5 회

제작 : COC 중원 자막팀

대본 : 도비
싱크 : 천사(mikycho)

날 골탕먹이기가
쉬운 줄 알아?

포로가 잡혔어!

형!

다 알아
너 반표 첩자지?

저분이 마음대로 들어온 거지
난 손도 안 댔소

그럼 내가 손봐줄 테니
반표한테 전해

싸우지 마,싸우지 마

군영에서 싸우면
곤장 삼십대 인거 몰라?

싸우는 게 아니라
내가 때리는 거지

누가 나 싸우는 거 본 사람?

맞아요, 나도 못 봤어요

질 거 같으니 억지
부리는 사람밖에 못 봤소

창피한 줄도 모르고..

좋아, 오늘은 그냥 가지만
다음에 두고 봐!

형, 가자!

천파부 막내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이제 어쩔 거요?

그 변태, 더이상
마주치기도 싫어

그만해
사실 그자는 잘못한 것도 없잖아

먼저 욕한것도 우리고
내가 바보같아서 걸려든 거지

봐줄 수가 없다고

아버지가 사고치지 말랬잖아
그만둬

상관없어, 넷째형이 그 분바른
변태한테 당하게 놔 둘순 없어

거기서 뭐 하는 게냐?

아버지!
어머니 심부름 왔어요

맞아요, 넷째형보고 집에서
식사하라고 하셔서요

맞아요

-앞으로 여기 오지 말거라
-네!

많이 드세요

한 잔만 마시기로 했잖소?

한잔 갖고 되겠소?

오늘은 서기가 사는 건데
당연히 많이 마셔야지

자, 마셔요

취한 것 같은데..

무슨 소리요?
내가 얼마나 술이 센데요

술잔을 왜 그렇게 들어요?
웃겨 죽겠네

우습소?

그럼요, 어떤 사내대장부가
손가락을 그렇게 한답니까?

소우 따라 한거요

만약 소우가 여자라면
아내로 맞았을거요

내가 어떻게 여자가 돼요?

소우 얼굴이 뜨거워요

서기 손도요

사실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저랑 똑같이 생겼어요

똑같이요?

네, 아주 닮았죠

동생은 평소로 주로 뭘 하나요?

길에서 인형극 보는 걸
아주 좋아해요

이 야밤에 거기 누구냐?

-장군님
-장군님!

술까지 마시고 이제 들어와?

잘못했습니다

아직 훈련 기간이니
우선 넘어가겠지만

나중에 보자

-감사합니다, 장군님
-가보거라

-반소우, 넌 남아라
-네, 장군님

군영에 여자가 들어온 건
네가 처음이다

장군님, 사실은 제가..

듣기 싫어!
누군지 알고 싶지 않다

군영은 여자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야, 알아듣겠느냐?

네, 알겠어요

알아들었으면 알아서 나가거라

장군님!

무슨 일이야?
훈련은 안 시키고

보고드립니다

아침 점호를 하다보니
사병 하나가 없어졌습니다

탈영했나 보지

아직은 훈련기간이니
탈영이라고는 볼 수 없죠

제 발로 나간 건데
그냥 둬라

훈련 내내 아주 잘 했습니다
도망갈 이유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없어진 게 누구냐?

이번 선발에서
장원한 반소우입니다

어젯밤 이상한 점 없었느냐?

마지막에 장군님도
같이 계셨잖아요

그래서 나한테
물어 보러 온거야?

네, 그렇습니다

규율을 어기고 술을 마셨으니
벌 받는 건 당연하지

벌을 주시려면 저도
같이 받아야 마땅합니다

처벌하려면 그때 했겠지
지금까지 가만뒀겠느냐?

다음엔 용서하지 않겠다

소우, 대체 어디 있는 거요?

빨리 따라 가!

오라버니, 토끼 그냥 둬요
불쌍하잖아요

그래, 안 쏠게

그러면...장곤!

-널 쏘겠다
-살려 주세요!

장난치는 거야

-움직이지 마
-도려님

너 쏠 거라니까
가만 못 있어?

오라버니
전 저쪽으로 가 볼게요

그래! 조심해

어언, 어언!

장곤이 토끼를 쐈지 뭐니?

장곤, 왜 그랬어?
불쌍하지도 않니

잘못했어요, 아가씨

다 내 탓이야, 장곤이 토끼를
쏘러 하길래 내가 고함을 쳤지

그런데 못 들은 척 하는 거야,
내가 안 쫒아갔으면 죽었을 거야

그 다음 잽싸게 토끼를 안고
너한테 데리고 온 거야

토끼야
절대 죽으면 안 돼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어떻게 살란 말이야?

평생동안 괴로울 거야!

장곤, 너무 걱정 마
약 발라주면 금방 나을 거야

서둘러
빨리 데려가자

-연극 보세요
-오늘은 뭔데요?

오늘 공연은 화목란입니다

아버지 대신 전쟁에 나간
그 화목란 말이오?

보통 화목란이 아니랍니다
아주 재밌으니까

많이 보세요!

기개가 뛰어나 모든 이들이
격찬하는 남장여자 화목란이

복수를 위해
불의와 싸우는 얘기랍니다

어느날 도둑을 잡기 위해
군영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서 어디서 만난 듯한
공자를 만났고

도둑을 잡으러 들어간 군영에서
공자와 겨루게 됐지요

그랬군요

그럼 오늘은
신병 등록을 하러 왔소?

나라에 대한 충성은
사내대장부의 본분인걸요

약속한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
공자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약속을 잊으신 걸까요?

처자는 초조해졌고
달을 보며 기다렸지만

공자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가 왔소

그러나 공자는 의아했소
약속을 한 건 분명히 부하였는데

아름다운 낭자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공자님이 세상에서
가장 총명한 줄 알았는데

눈앞의 여자와 부하도
구분 못 하셨는지요

난 태생이 우둔한데다

더구나 그 막 뒤에 숨어 있으니
처자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어떻게 알아보겠소?

-이제 잘 보이세요?
-보인다오

-이름이 뭐요?
-반어언입니다

반어언, 이름 좋군!

반소우에게 군영으로
돌아오라고 전해 주시오

돌아오지 않을 거에요

내가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해 주시오

보고 싶다고요?
소우는 남자예요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보고 싶다고 전해 주시오

군영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모두 기억하고 있소

소우가 남자가 아니면요?

그렇다면 군법에 따라
처벌 받아야지요

군영에 들어간 이유가
꼭 있을 거예요

군인에게 이유는 없소
결과만 있을 뿐이지

돌아가 반소우에게
꼭 전해 주시오

좋아요, 가라면 가지요

-반소우
-네!

어언, 당신이 반소우였군

맞아요

이제 군영에 올 수 없을 거요

다시 갈 수 없으니
이걸 드릴게요

초초 아가씨, 안녕하세요
외출하시려고요?

-초초
-왜 이래요?

- 내가 들어 주겠소
- 됐어요!

초초, 내 진심을
왜 몰라주오?

계속 따라 오시면
저 안 갈 거예요

초초!

언젠가는
내 진심을 알게 될 거요!

- 뭔데 감추느냐?
- 아무것도 아닙니다

요즘 훈련은 어떠냐?

기본 훈련은 마쳤으니
장군께서 검사하시면 됩니다

좋아! 같이 가서
명단을 확인해보자

네!

집합!

도박을 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장군님께 가자!

이 옥패는 누구 거냐?

말 안 한다 이거지?

군영에서 도박을 했으니
곤장 사십대씩 때려라

-장군님, 사실..
-말해봐라

서기 방에서 주은 겁니다

연랑, 이리 와!

마침 잘 오는 구나

군영에서 이런 게 발견됐다

-누구 건 줄 아느냐?
-이건..

여자가 지니는 물건인데
도대체 어디서 난 거냐?

개인적인 일입니다
묻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묻겠다
어디서 났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기생집에서 갖고 온 거니
말할 수 없겠지

그런 데 간 적 없습니다

양가댁 규수라면 이런 건
쉽게 줄 리가 없지 않느냐?

장군, 절 욕하시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옥패 주인을
욕되게 하진 마십시오

보아하니 너한테
귀중한 물건 같구나

소자 군영에선 별 볼일
없는 서기이지만

제게도 사생활은 있습니다

말하기 싫다는데
강요하지 마십시요

좋다
누구의 것인지 말 안하는구나

-압수하겠다
-장군님!

불만 있느냐?

연랑, 왜 옥패를
돌려 달라 하지 않느냐?

사실 이 옥패는 저한테 아주
소중한 사람이 준 겁니다

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돌려줄 순 있어
허나 몇가지 물어 보마

말씀하세요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복종입니다

-양군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규율입니다

그런데 오늘 군영에서 왜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느냐?

고집부리는 건 좋아

그렇지만 합당한 이유를
대야 할 거 아니냐?

네가 군인인 걸 잊지 마라
군영의 규율을 어겨선 안 돼

-알겠습니다
-알면 됐다

-반소우를 찾습니다 -

거기 있는 거 알아요
이제 그만 나타나시지요?

그런 복장으로 여길 들어왔소?

아무래도 군영의
경비를 더 강화 해야겠는걸

부르자마자 달려왔는데
만족하십니까?

무슨 그런 말씀을...

무슨 일로 오셨소?

제 얼굴을 사방에 붙였잖아요
왜 그러신 거예요?

그렇게 안 했으면
이렇게 만날 수나 있었겠소?

여기 이렇게 왔습니다
이제 어쩌시렵니까?

내가...

-왜 웃으세요?
-아니오

여자 옷 입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부끄러우십니까?

아니요, 오히려 어색하오

거짓말하지 마세요

사실 부탁이 있어서 불렀소

옥패 돌려 달라고요?

그렇소

원래 돌려드리려 했는데

이렇게 무례하시니
그냥 제가 갖으려고요

-제발 돌려 줘요
-그럼 뺏어 보세요

-저질!
-저질이요?

목욕하는 거 훔쳐 본 사람이
누군데 나 보고 저질이라니?

너무해요!

바보, 멍청이

화나 죽겠네
정말 너무해

양연랑 바보, 멍청이!

날 바보라 하는 건 좋지만
왜 나무한테 화풀이요?

왜 따라 오셨어요?
저 잡아 가시려고요?

그렇소
평생 동안 잡아 두려하오

어언이 원할지 모르겠지만..

받아 줘요

이 옥은 아버지께서
전쟁 중에 주우신 건데

안에 피가 들어 있는
아주 희귀한 옥이요

아버지는 이걸 몇 개 나눠
형제들에게 주시면서

항상 지니고
다니라고 부탁하셨소

특수한 경우에만
지니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소

어떤 경우에요?

평생의 반려자를 찾았을 때요

어언, 나와 혼인해주겠소?

그럴 수 없어요

싫은 게 아니라
그럴 수 없다니요?

도대체 왜요?

제가 어떤 집안 사람인지
모르시잖아요

내가 너무 서둘러 그러오?

걱정 마오

내일 어른들을 찾아뵙고
정식으로 말씀드릴 테니

저희 아버지는...

아버님이
날 싫어하실까 봐요?

그게 아니고...

그렇다면 제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그래요, 중요한 문제이니
곰곰이 생각해봐요

하지만 너무 오래 끌진 마요

삼일 후에 산에서 만납시다

올 때까지 기다리겠소

- 승상부 -

이상하네
아버지가 어떻게 아셨죠?

어떻게 모르실 수가 있어?

네 얼굴이
온 사방에 붙어 있었는데

아버지가 귀머거리도 장님도
아닌데,어떻게 모르셔?

- 어떡하죠?
- 그게 다가 아니야

너가 집에 없어서 괜히
나만 불려 가서 혼났잖아!

어언! 네 오빠 노릇하기
정말 힘들어 죽겠어

언제 혼날지도 모르고,
나 네 오라버니 안 할래

잠깐만, 조용히 좀 해봐요

너무 하는 거 아냐?

실연당해서 속상해 죽겠는데
조용히 있고 싶은 건 나라고!

우리 착한 오라버니
내가 이렇게 빌게요

정말 너무 고마운데
머리가 복잡해 죽겠으니까

생각 좀 정리하고 나서
위로해줄게요, 알았죠

어언, 왜 아직 안 오는 거요?

어딜 가는 게냐?

친구와 약속 있어요

누구? 친구 이름이 뭐야?

그냥 친구요
이름 대도 모르실거에요

-얘기 안 하면 못 나간다!
-꼭 갈 거에요

-여봐라
-네!

-어언
-아가씨 방으로 모셔다 드려라!

가까이 오기만 해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어언, 아버지
한 식구끼리 왜 이러세요?

두 번 말해야 알아듣느냐?

아가씨, 죄송합니다

그만 해

아가씨한테 뭐하는 짓이야!

아버지, 어언이라고요

어언을 가둬라

어언, 왜 안 왔소?

무슨 일 있는 거요?

하루 종일 뭐 하나 했더니
바람 난 거 였군

이리 내

누가 준 거길래
이렇게 흥분하실까

-빨리 돌려 줘
-싫어

형한테 이걸 줬다면

분명히 형도 그 여자한테
뭘 줬을 텐데

설마 옥패를 준 건 아니겠지?

-말 함부로 하지 마
-그래?

-그럼 형 옥패 내놔 봐
-남의 사생활에 신경 끄시지

또 잘난 체 한다!

누굴 좋아한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만

그럴 감춘다는 건
뭔가 냄새가 난단 말이야

혹시 그 변태같은
소우는 아니지?

말 함부로 하지 마

소우는 원래 여자야

여자라고? 농담하지 마

-송나라의 화목란이라고?
-너하고 긴 말하기 싫어

어쨋든 지금 중요한 건 형이
정상으로 돌아온 거니까

난 형만 주워온 아들인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다고

무슨 소리야?

또 화내려 그러네

막내야!
형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늘 그렇지 뭐
지원군 오셨네

그 말버릇 좀 고쳐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넷째 형 또 놀렸단 봐라
내가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

알았어, 그나저나 형은 나를 형제로 생각해?

네 생각은?

-대답부터 해야지
-물론 형제지

너도 어머니 친아들이라면 말야

주워온 건 형이라니까

그러면 소우랑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줄 거야?

아니

-우리 형제라며?
-맞아

-그래도 말 안해?
-안해

난 네 사생활 물은 적 없잖아

물어 보기만 해
내가 다 말해줄게

첫번째 여자친구는
6살때 사귀었는데..

됐어, 네 연애사 관심 없어

-툭 터놓고 얘기하면 좋잖아
-됐어,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내 사생활에 관심 끊어!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내 사생활에 관심 끊어!

내 호기심은 이미 발동했는데
누가 날 막아!

두고 봐

아가씨, 하루종일 누워만 있지
마시고 일어나 보세요

도련님! 어떻게..
아가씨는..

왜 그렇게 더듬어?

잘 잤다

도련님, 뭐 하시는 거예요?

보면 몰라? 잤지

-아가씨는요?
-자는 사람이 어떻게 알아?

-큰일 났네
-취아!

아버지한테 이르러
가는 거 아니지?

절대 아니에요

오늘 일은 무덤 갈 때까지
너와 나 둘만 알고 있는거야

아버지 앞에서
한마디라도 꺼내는 날엔..

알지? 내 성격?

그럼요

전 아가씨 시중드는 사람인데
당연히 아가씨 편이지요

나리께 절대
이르지 않을 게요

그럼 됐어

아주 좋아!

그래도 나리 오시기 전까지
아가씨가 오셔야 할 텐데

안 그럼 도련님도
꾸지람 들으실 지도 몰라요

조용히 못 해?
자고 있었는데 내가 뭘 알아?

-나가!
-네, 도련님

-연랑!
-어언

왜 이제 와요?
혹시 집에서 못 나가게 했소?

이렇게 왔잖아요
괜히 마음 쓰지 마세요

난 정말 바보인가 보오
이렇게 예쁜 어언도 몰라보고

신병 등록하러 왔을 때
했던 말 기억하오?

군영의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것도 즐겁다고

-제가 그랬나요?
-물론이오

어언이 한 말은 빠짐없이
다 기억하고 있소

그 사람들에 나도 포함되오?

안 가르쳐 드릴래요

당연히 있겠지

어언, 이리 와요!

여자 맞네, 여자 옷을 입으니
또 사내 아이 같기도 하고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비밀이 어딨어?

다른 형들도 불러 와야지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산에 가시려고요?
-네

안 돼요
저 산에 맹수 많다는데..

저기요!

왜 이러는 거예요?
자꾸 이러시면 소리 지를 거예요

안 그럴게요

사실대로 말할게요

지금 우리 형이 저기서 어떤 아가씨랑..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시라고요

-형이요?
-네

-양장군 아드님 맞죠?
-보는 눈 있으시네요

-그럼 안 갈게요
-정말 좋은 분이시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정말 착해

형! 나같은 동생 있는 거
복 받은 줄 알아

재밌게 보내라고!

어언

사실 이걸 진작부터 주려고 했소
결정은 내렸소?

꼭 받아줬으면 좋겠소

연랑!
궁금한게 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저와 함께 하실 건가요?

그럼요, 물론이오

영원히 함께 하겠소

가난해도
부자라 해도 상관없소

-설마 그럴 리가?
-확실하다니까

넷째 형이 그 여장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남장 여자가
아니라 여장 남자

아니지,
남장을 한 여자야

-대체 여자야 남자야?
-여자, 확실해

-여자면 다행이고
-지금 산으로 가자

우연히 만난 척하면 돼
아직 거기 있을 거야

괜히 가서 방해하는 거 아니야?

-맞아
-무슨 방해?

가기 싫으면 빠져
셋째 형, 같이 가자

나도 별로 안 내키기는 한데

-그냥 가서 보기만 할 건데 뭐
-그렇다니까

넷째 형은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형은 궁금하지도 않아?

가자!

기다려 봐, 나도 갈래

-안 간다며?
-궁금해서 안 되겠어

넷째가 좋아하는 여자가
누군지 좀 봐야겠어

그런데 그 여자 말야
좀 수상해

셋째 형, 반표랑
내기했던 날 기억하지?

-그 여자 반표 편이였잖아
-맞아, 기억 나!

우리가 자세히 알아 봐야
넷째 형이 봉변을 안 당하지

-맞아
-맞아, 가자!

연랑이 방을 붙였던
그 아가씨 말하는 거냐?

네!

큰일 났다!